단정한 정장을 입고 걸어가는 남자의 이질적인 모습과 그 뒤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형태, 그리고 이 책의 큰 제목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단번에 짐작하게 된다.
한국에서 지구인과 정상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사람들과 비밀부서의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공부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필연은 동급생 중 유일하다.
그는 한국우주난민대책위원회의 새로운 요원으로 임명된다.
시청 산하 특수부서인 만큼, 사전 정보도 없이 외계인과 마주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자신의 직장이 한강변의 투명한 특수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국에 정착한 플린. 일부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고 소수만 남게 되면서 부서는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 결과 팀장과 선배 두 명, 그리고 불가피하게 민원실 직원들이 매일 한강에 들어가게 된다.
출근해서 아직 준비가 안된 건물을 청소하다보니 수중생활에 적응하는데 애를 많이 먹습니다.
높은 꿈과 기대를 안고 시작한 공무원의 피할 수 없는 삶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우여곡절의 에피소드도 유쾌하게 이어진다.
플라이라인 인구가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에서는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지만,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레전드 선배들의 활약과 함께 최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을 선보이며 오늘도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퇴근을 바라는 공무원의 간절함도 엿볼 수 있다.
지구와 지구인의 공존을 바라는 한국우주난민특별위원회의 염원. 잘 풀리지 않는 이야기는 한 권에 담기에는 부족해 다음 회차를 기약하며 마무리하며 기대감을 남긴다.
독보적인 상상력과 재미로 이어갈 다음 이야기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컬쳐블룸을 통해 책을 받고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우주난민특별위원회 저자 : 재영 재영, 마인드마크 발행,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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